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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서 나와’ UCL 나설 32개 팀 확정…죽음의 4포트가 기다린다

다가오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32개 팀이 확정됐다. 이번에도 눈길을 끄는 건 4포트에 포함된 구단들이다.31일 오전(한국시간) 2023~24 UCL 플레이오프에서 3개 팀이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로얄 앤트워프(벨기에) FC코펜하겐(덴마크) PSG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다. 로얄 앤트워프는 AEK 아테네를 합계 3-1로 눌렀다. PSV는 레인저스에 합계 7-3으로 크게 앞서며 웃었다. 코펜하겐은 라쿠프 쳉스토호바에 합계 2-1로 이기며 간신히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이에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3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2개 팀의 포트별 구성을 공개했다.이번에도 눈길을 끄는 건 4포트다. 지난 시즌(2022~23) 뛰어난 성적을 올린 팀들이 대거 포함됐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셀틱(스코틀랜드) 뉴캐슬(잉글랜드) 우니온 베를린(독일) 등이다. 막강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힘입은 뉴캐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소 실점 팀이다. 우니온 베를린 역시 시즌 중반까지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거 영입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대비를 마쳤다. 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큰 승점 차이로 비야레알을 제치고 U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른바 ‘복병’이 4포트에 몰려 있어 그 어느때보다 죽음의 조가 만들어질 확률이 크다.2번 포트 역시 위협적이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이상 독일) FC포르투(포르투갈)가 포함됐다. 누구를 만나도 힘겨운 대진이다.한편 조별 리그에서 한국 선수 간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우선 1번 포트에 포함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PSG)은 조별 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다만 두 팀은 4번 포트의 셀틱과 만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셀틱에는 ‘오현규 트리오(오현규·양현준·권혁규)’가 있다.한편 2023~24시즌 UCL 조 추첨은 내달 1일 오전에 진행된다.김우중 기자 2023.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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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복병' 체코, 만만하게 볼 상대 아니다?

'복병' 체코가 베일을 벗는다.체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의 세 번째 상대다. B조의 한국은 호주와 일본을 만난 뒤 체코와 결전을 치른다. 중국과 함께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체코는 그동안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닐 수 있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전력 노출이 거의 되지 않은 '도깨비 팀'이라는 것도 한몫한다.1920년 이후 체코 태생 빅리거는 단 한 명도 없다.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도 미미하다. 2013년 2017년 WBC에 도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WBC 예선 A조를 통과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스페인에 개막전 7-21로 대패한 뒤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프랑스와 독일을 연이어 꺾고 회생했다. 이어 패자 결승에서 다시 만난 스페인에 3-1로 승리,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체코는 30인 최종 엔트리를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4명으로 채웠다. 마운드에선 오른손 투수 필립 캡카(25)와 마틴 슈네이더(37) 왼손 투수 루카스 에르콜리(27)와 토마스 뒤펙(34)이 선발 자원이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슈네이더가 한국전에 앞서 열리는 중국, 일본전에 등판하면 체코 자국리그(에스트라리가) 출신인 캡카와 에르콜리, 뒤펙 중 한 명이 이강철호를 상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르콜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르콜리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키가 1m90㎝로 장신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 프랑스와 유럽 예선에서 선발로 나서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왼손 타자가 많은 한국전에 표적 등판 가능성이 있다.타선에선 주전 포수가 유력한 마틴 체르벤카(31)를 조심해야 한다. 체르벤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면서 마이너리그 통산 617경기를 뛰었다. 체코 선수로 빅리그 무대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다. 2018년 볼티모어 산하 더블A에선 홈런 15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외야수 마렉 슐럽(24)도 한방을 갖춘 '젊은 피'다. 지난해 NCAA 대학리그에서 62경기 타율 0.390(228타수 89안타)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패자 결승에선 홈런 포함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파벨 하딤 체코 감독은 슐럽과 체르벤카를 주로 3번과 4번 타순에 배치한다. 본선에서도 이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체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에릭 소가드(37)다. 소가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15경기를 뛴 전천후 내야수. 2019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10경기 출전, 타율 0.290 13홈런 40타점으로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유럽 예선에서 활약한 보이텍 멘식(25)과 함께 내야 핵심 자원이다.체코 선수는 대부분 야구 이외 직업이 따로 있다. 슈네이더는 소방관, 팀의 주장인 내야수 페트르 지마(34)는 재무분석가다. 체르벤카는 "체코 야구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다. 우리는 WBC에서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거고 함께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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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령탑·소방관 이도류...'야구 변방' 체코를 주목하는 이유

한국야구는 2017년 출전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했다. 첫 경기였던 '복병' 이스라엘에 1-2로 석패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이어진 '난적'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패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상대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후 모든 게 꼬였다. 2주 앞으로 다가온 2023 WBC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은 그런 이유로 호주와의 1라운드(B조) 첫 경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대회 당시 첫 출전이었던 이스라엘은 네덜란드도 4-2로 잡았다. 1라운드에서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보여줬다. 전력은 분명 한국이나 네덜란드가 앞섰다. 생소한 선수가 많아, 전력 분석이 어려웠다는 시선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스라엘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대회를 치렀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달고, 사명감과 민족애로 하나가 됐다. 이런 배경이 전력 차이를 지웠다. 이번 대회도 이스라엘과 비슷한 기운을 풍기는 국가가 있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체코다. 체코는 지난 9월 유럽 예선 패자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3·2017년 두 대회 연속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2전 3기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인구 1100만 작은 나라. 야구 인구는 7000여명에 불과하다. 이런 배경만으로 본선 진출은 쾌거다. 선수 면모를 보면 더 놀랍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한 29명이 자국 리그(엑스트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그마저도 전업 선수도 드물다. 대체로 본업이 있다. 주축 투수 마틴 슈나이더는 소방관, 루카스 에콜리는 체코야구협회 홍보 직원 겸 국가대표팀 매니저다. 독일과의 예선전에서 적시타로 본선 진출에 기여한 외야수 아르노스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 팀 캡틴 페트르 지마는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 파벨 하딤 감독은 신경과 의사다. 구성원과 전력만 보면 아무리 야구 변방 유럽에서라도, 어떻게 예선을 통과했는 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대거 뛰었던 스페인을 잡았다. 첫 경기에서는 7-21로 완패했지만, 본선 진출권이 걸린 경기에서는 마운드와 수비는 탄탄했고, 공격은 필요할 때 홈런 2개를 치며 이길 수 있는 득점(3점)을 지원했다.몇몇 선수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과의 패자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슈나이더는 체코 리그의 오타니다. 통산 타점·홈런 10걸 안에 이름을 올렸고, 투수로도 수준급 성적을 냈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타선은 당시 메이저리그(MLB)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제이슨 마키, 빅리그 등판이 48경기에 불과했던 조쉬 자이드에게 각각 3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정보가 없는 체코 기둥 선수 슈나이더의 기량은 쉽게 가늠하면 안 된다.주전 포수 마틴 체르벤카는 체코인 최초의 빅리거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11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 리그 팀(AZL)에서 미국 프로 리그 생활을 했고, 2019년엔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 노포크 타이즈에서도 뛴 선수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 체르벤카는 2017년 대회 이스라엘 안방을 지키며 한국전에서 도루 저지까지 했었던 베테랑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를 떠올리게 한다.빅리거 출신도 있다. 미국인 내야수 에릭 소가드가 체코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 체코의 시민권을 획득해 이번 WBC에 나선다. 수비형 내야수로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통산 815경기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2019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110경기에 출전, 타율 0.290·13홈런을 기록할 만큼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추기도 했다.체코의 WBC 진출이 확정된 지난해 9월 22일(한국시간) 주요 매체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고 한다. 체코야구협회는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은 나라, 큰 꿈(원제:Mala zem velke sny)'을 공식 동영상 계정에 게재했다. 이번 대회를 향한 선수와 코칭 스태프, 협회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MLB닷컴도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다.전력은 2017년 대회 이스라엘보다도 약해 보이고, 이번 대회 중국보다도 저평가 받는 체코다. 하지만 야구에 '절대'는 없다. 꽤 흥미로운 선수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매력이 있다. 야구팬이라면 체코의 1라운드 레이스를 주목할만하다. 한국은 일본과 2차전을 치른 뒤 3월 12일 체코와 만난다. 안희수 기자 2023.02.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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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설에 홀로 라커룸 떠나더니, 이제 와서 호날두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팀"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울 진정한 의미의 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울 진정한 의미의 팀"이라며 대표팀과 불화설을 일축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린 외부 세력에 의해 무너지기에는 매우 단결하고 있다. 어떤 적들을 상대로도 겁먹지 않는 용감함을 갖췄다"라고 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그런데 호날두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후반 교체 출전 선수로 나왔다. 그가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 주요 대회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동료들이 피치에서 기쁨을 나눌 때 함께하지 않고 가장 먼저 라커룸으로 향했다. 또한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호날두가 스위스전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듣고 월드컵 대표팀을 이탈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자국 대표팀에서조차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자신이 팀 분위기를 해치고선 다시 수습에 나섰다. 호날두는 "외부 세력에 의해 무너지기엔 우린 너무도 단결된 집단"이라면서 "적들에게 겁먹기에도 너무 용감한 나라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우는 진정한 의미의 팀이다. 우리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11일 0시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4강행을 다툰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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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로 보이네?' 월드컵 3골 래쉬포드, 맨유 장기 계약 솔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 마커스 래쉬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래시포드의 현재 계약은 2023년 6월에 만료된다. 맨유는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맨유는 그에게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래쉬포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1차전 이란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책임졌고 30일 웨일스전에선 멀티 골로 3-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은 14경기 4골, 2도움. 월드컵 직전 리그 2경기에선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로마노는 래쉬포드에 대해 '월드컵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편 래쉬포드를 앞세운 잉글랜드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 1위(2승 1무)로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 달 5일 아프리카 복병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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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첫 경기는 메시와 다를까

'21세기 축구 아이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프리카 복병' 가나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같은 조(H조)에 속한 두 팀의 대결이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지역 예선(A조)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점)를 마크, 세르비아에게 1위를 내준 뒤 플레이오프(PO)에서 튀르키예와 북마케도니아를 차례로 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순탄한 여정은 아니었지만, H조에서는 우루과이와 함께 2강으로 꼽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FIFA 랭킹은 4개 팀 중 가장 높은 9위다.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 없는 리빙 레전드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역대 남자축구 A매치 최다 골(117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국가대항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5번째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월드컵이기에 동기부여도 크다. 포르투갈은 더이상 '호날두 원맨팀'이 아니다. 20대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는 이미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다. 볼 키핑과 창의적인 패스,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워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하파엘 레앙(AC 밀란)도 폭발력을 갖춘 공격수다. 이들은 2000년대 초·중반 포르투갈 축구를 이끌었던 루이스 피구·주앙 핀투·루이 코스타와 비견되며 새로운 황금 세대로 불리고 있다. 반면 수비력은 변수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라는 정상급 센터백이 있지만, 우리나이로 마흔인 페페(포르투)가 왼쪽 무릎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가나는 H조 4개 팀 중 FIFA 랭킹(61위)이 가장 낮다. 한국도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지난 17일 치른 랭킹 15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일단 지역 예선보다 전력이 좋아졌다. 가나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전력 강화를 위해 귀화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전방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아틀레틱 빌바오)과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가 대표적이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5골을 넣었다. 램프티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태는 선수다. 1m91㎝·82㎏ 거구인 살리수는 몸싸움이 거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압박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중원 리더 토마스 파티(아스널)가 건재하다. 그는 탄탄한 신체 조건(1m85㎝·75㎏)을 앞세워 저돌적인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체력도 좋아서 수비 범위도 넓다. 전방 침투나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도 능한 편이다. 가나와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딱 한 번 만났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G조)였다. 포르투갈이 1-1 동점에서 나온 호날두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이번 맞대결도 호날두의 컨디션과 경기력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심기는 현재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가나전을 앞둔 23일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공식적으로 결별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상호 합의로 호날두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 방송에 출연한 호날두는 구단 운영과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논란을 자초했다. 그 탓에 카타르에 도착한 뒤 같은 클럽에서 뛰는 대표팀 동료 페르난데스와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호날두와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팎으로 구설에 시달린 호날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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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시아는 월드컵 변방’ 관념 깨려는 한국·일본, 장외 자존심 싸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팀(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카타르)이 출전했다. AFC 6개 팀 이상이 월드컵에 동시 출전한 건 역대 최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선 13개 팀,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서는 4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아시아 국가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아시아는 월드컵에서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른 한국이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이마저도 홈에서 열린 월드컵이다. 원정 월드컵으로 한정하면 1966 이탈리아 대회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것이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세운 최고 성적이다.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전통의 ‘월드컵 단골’이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1954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일본은 1988 프랑스 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양국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축구 강국’임을 서로 주장한다. 아시아 축구 정상을 놓고 오랜 라이벌 관계를 쌓은 한국과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란히 쉽지 않은 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같은 H조다. 24위로 E조인 일본은 ‘최악의 조’로 꼽힌다. 스페인(7위) 독일(11위) 코스타리카(31위)와 같은 조다. 한국과 일본은 난관에 동시에 봉착한 만큼, 장외 경쟁을 펼친다. 일본은 16강 진출에 자신감이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때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1승 2패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일본은 이후 7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해 극적 본선행을 확정해 분위기도 좋다. 월드컵 무대에서 일본이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등 해외파가 즐비하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만 20명이다. 일본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도 “(러시아 대회 때) 한국이 독일을 꺾어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8강 진출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아 축구 전문 기자인 요시자키 에이지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일본 축구 팬들은 오히려 강팀들과 월드컵에서 만난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강한 압박과 빌드업 축구를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독일과 첫 경기 후에 만나는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한국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역대 가장 순조로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빌드업 축구’와 ‘짠물 수비’가 월드컵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한국 대표팀에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뛰는 김민재는 빅클럽이 주목하는 한국 수비의 중심이다. ‘손·김 듀오’는 외신이 꼽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에이지 기자는 “한국과 일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는 아니지만, 장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좋은 현상”이라며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두 나라의 월드컵 본선 성적은 대개 비슷했다. 준비과정에선 일본이 잘했는데, 한국이 본선에서는 더 잘한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잘했다. 본선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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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수" GK 노이어가 경계한 日 대표팀의 '키맨'

립서비스일까, 진짜 경계일까. 독일 축구대표팀의 마누엘 노이어(36·바이에른 뮌헨)가 꼽은 일본의 경계 대상 1호는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26·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독일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15분 정도 연습을 공개했다. 훈련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는 골키퍼 노이어가 참석해 질문을 받았다. 노이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가마다는 훌륭한 선수"라며 "일본에 중요한 선수고 우리에겐 위험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가마다는 공간을 잘 파고들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경계했다. 노이어와 가마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뛰어 서로를 잘 안다. 카마다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키플레이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3경기 출전해 7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흐름을 조율하면서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도안 리츠(SC 프라이부르크)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해 '역대급 황금 세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유럽 최강' 독일·스페인은 물론이고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와 E조에 이름을 올려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다. 일본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독일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노이어는 "일본과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0 16:48
해외축구

‘벤투호 상대’ 가나, 유럽 복병 스위스에 2-0 완승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나 대표팀이 스위스 대표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가나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모하메드 살리수, 앙투안 세메뇨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가나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로 만날 포르투갈을 대비해 이번 친선 경기를 스위스와 치렀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 후 2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붙는다. 가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드레 아이유, 이냐키 윌리엄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조던 아이유, 엘리샤 오우수, 압둘 사메드, 대니얼 아프리가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압둘 라만 바바, 모하메드 살리수, 대니얼 아마티, 타릭 램프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로렌스 아티지기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가나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가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스위스 수비를 맞고 나오자 살리수가 머리로 집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 추가골이 나왔다.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가나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공격에 나섰다. 세메뇨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영서 기자 2022.1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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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타르 월드컵 예선 탈락… 호날두는 한 발 앞으로

유로2020 우승팀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 탈락했다. 복병 북마케도니아에 발목을 잡히며 2회 연속 월드컵에 불참한다.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최초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경기는 일방적이었다. 홈에다 전력에서도 위인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에도 베라르디-인시녜-임모빌레가 슛을 날렸으나 소득이 없었다.버티고 버틴 북마케도니아가 역습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트라코브스키가 중거리슛을 터트려 이탈리아를 좌절시켰다. 이탈리아는 30개가 넘는 소나기 슛에도 끝내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유로 2020에서 우승했다. 키엘리니와 보누치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만치니 감독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유로 우승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37경기 연속 A매치 무패 신기록도 세웠다.그러나 페널티킥 실축이 모든 걸 망쳤다. 조르지뉴가 스위스와 두 차례 경기에서 한 번씩 페널티킥을 실패해 비겼고, 결국 조 1위를 스위스에게 빼앗기고 PO로 밀려났다.이탈리아의 탈락으로 C조에선 포르투갈의 카타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예선 PO는 12개국을 세 조로 나눴다. 4개국이 단판 준결승-결승을 치러 승리한 나라만 본선에 나갈 수 있다. C조에는 이탈리아, 터키, 포르투갈, 북마케도니아가 배정됐다.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열린 터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오타비우의 선제골에 이어 지오구 조타의 추가골로 앞섰다. 터키는 부라크 일마즈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39분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일마즈의 슛이 빗나갔고, 포르투갈 마테우스 누네스가 쐐기골을 넣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도 가능해졌다. 호날두는 2006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네 차례 출전했다. 37세의 호날두로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역시 카타르가 월드컵 고별무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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